남한강·청미천 물 만난 곳 백사장·갈대밭 등 ‘천혜의 절경’ 영화·사극 촬영지로 각광… 옛 과거길은 삼림욕 등산길로 인기 경기도와 충청도, 강원도까지 세 개 도의 경계선에 자리한 여주군 점동면 도리 마을. 남한강과 청미천이 만나는 합수머리에 자리한 도리마을은 산과 강, 논과 밭 등 ‘가난’을 빼곤 없는 것이 없는 마을이다. 일 때문에 들렀다가 마음 가득 푸근한 인심을 안고 온 도리 마을. 그곳에서 만난 자연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본다. 여주 IC를 빠져나와 달리기 시작한다. 차의 창문을 내린다. 역시 공기가 다르다. 하지만 매서운 칼바람을 당해낼 재간이 없어 창을 올린다. 20여분을 달리니 도리마을 표지판 (시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돌에 마을 이름을 새겨놓은 것)이 보인다. 차에서 내려 여유를 부려본다. 양 손 가득 무언가를 들고 있는 동네 할아버지들의 목소리가 마을풍경에 넋을 빼앗긴 채 서있는 나를 깨운다. 인사를 한다. 낯선 이가 아는척을 하는 것이 이상한지, 아니면 당신들보다 어린이가 인사하는 것이 당연하다 여기는지 얼굴 한 번 보고 그네들만의 대화를 이어간다. 노인회관 옆, 작은 수돗가에서 손과 발을 씻는 할아버지들의 움직임을 보다가 시선이 멈춘…
민남식(59) 도리마을 이장은 농촌체험관건립 문제부터 언급했다. 2004년 사업을 발주한 농촌체험관을 지난 2월 완공했지만 10월1일이 되어서야 개관한 것이다. “건물만 달랑 지어 놨어요. 컨설팅회사는 처음 건물 안에 냉장고와 티브이 전자렌지 등 집기가 있다고 했어요. 하지만 (주)이장이 공사를 진행하면서 집기는 모두 없어져 버렸죠.” 마을이 발주한 공사가 계약서에 제대로 명시되지 않은 문제때문에 손해를 본 것이다. 다른 체험마을도 비슷한 피해가 많다고 한다. 순박한 시골 농민이 피해를 보는 경우다. 민영환(61) 새마을지도자도 “이 문제때문에 민 이장의 마음고생이 심했죠. 체험관 집기를 채워 넣으려면 이리 뛰고 저리 뛰어 개관이 늦어진 거에요”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래서 민 이장은 전문가가 농촌체험마을을 진행해야겠다고 여겨 군청과 면사무소 등 관계기관에 신청했다. 최근 새로 배정받은 사무장과 계약했다. 전문가인 사무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 “잘 모르는 일을 꾸려 나가려니 피해도 크고 문제도 있어요. 그래서 사무장제도를 도입했죠. 사무장이 오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거에요.” 공사문제로 한숨을 토로하던 이장과 새마을지도자는 농사체험 얘기가 나오자 어린아이처
“며칠 전 가족과 함께 눈사람을 만들며 놀았어요. 그런데 큰 눈덩이를 들려고 하다가 그만 허리를 삐끗했죠. 그래서 요즘 침을 맞고 있습니다.” 결혼 후 발매하는 첫 정규음반이기 때문일까. 4년 만에 정규음반을 내놓는 가수 김현철(37)은 인터뷰에서 가족에 대한 이야기부터 유쾌하게 풀어놓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결혼은 그의 음악과 인생관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결혼을 했다고 해서 제 음악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아요. 저는 직진을 하고 있는데 나중에 보면 그것이 나뭇가지처럼 꺾여 보일 뿐입니다. 다만 결혼 전에는 ‘김현철의 음악’을 했다면, 이제는 남을 돕고 도움을 받는 음악을 알아가고 있죠. 생활에서도 내가 아닌 아이들이 중심이 됐습니다.” 다소 막연한 코멘트이지만 이번 9집 ‘토크 어바우트 러브(Talk About Love)’를 들어보면 의문이 살며시 풀려나간다. 1989년 데뷔 후 ‘춘천 가는 기차’ ‘달의 몰락’ 등에서 세련된 선율로 신선한 바람을 몰고 왔던 그는 이번 앨범에서는 화려함보다는 인생의 깊은 맛을 전해주기 때문이다. “음식이나 미술 등 다른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음악도 알아갈수록 기름기를 빼고 싶어합니다. 이번 앨범에서는 기름기보다는 제 생각
지난 5월 두번째 앨범 ‘Mind Blowin'’을 내고 활발하게 활동하는 알앤비(R&B)가수 리사가 크리스마스 공연을 갖는다. 리사의 ‘Christmas Candle’콘서트는 25일 오후 6시 서울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열린다. ‘사랑하긴 했었나요’, ‘헤어져야 사랑을 알죠’, 바비킴과 함께 부른 ‘인연’등으로 많은 무대에서 뛰어난 가창력과 풍부한 감성을 인정받은 리사는 이번 공연에서 ‘크리스마스의 사랑’을 주제로 뜻깊고 다양한 무대를 마련한다. 첫 초대손님인 장애어린이합창단 ‘에반젤리’와 함께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으로 공연을 시작하는 것. ‘사랑을 전한다’는 뜻의 ‘에반젤리’합창단은 2005년 창단돼 장애우들이 음악활동을 활발히 하는 단체다. 이를 위해 리사는 지난 16일 합창단이 연습하는 과천시민회관을 찾아가 ‘에반젤리’와 첫 연습을 가졌다. 또한 이번 공연에서는 ‘사랑의 양초’를 판매해 수익금 전액을 합창단에 기부해 크리스마스의 사랑을 나누기로 했다. 연인들을 위한 행사도 있다. 청혼하는 연인들을 위해 리사가 직접 사랑의 노래를 불러주는 것. 수백 개의 촛불과 함께 프로포즈 자리를 마련해주는 행사는 맥스콘 홈페이지(www.maxcon.co.kr)와
‘톰과 제리’, ‘요기 베어’, ‘고인돌 가족 플린스톤’ 등 친숙한 만화영화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애니메이션 작가 조지프 바버라(사진)가 18일 향95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바버라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교외 스튜디오 시티 자택에서 아내 실라와 가족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워너브라더스의 대변인이 밝혔다. 바버라는 오랜 동료로 1991년 타계한 윌리엄 해너와 함께 1930년대에 MGM영화사에서 일하기 시작해 ‘톰과 제리’ 시리즈로 큰 인기를 얻어 7개의 아카데미상을 수상했으며 이후 이들 캐릭터를 이용해 다른 만화영화를 제작하는 등 애니메이션의 신기원을 개척했다. 바버라와 해너는 이후 ‘고인돌 가족 플린스톤’과 `요기 베어‘, ’스쿠비 두‘ 등의 TV 만화영화로 승승장구했으며 ’허클베리 하운드와 친구들‘은 애니메이션 부문 에미상을 최초로 수상하기도 했다. 바버라에 대해 해너는 자신이 알고 있는 어느 누구보다도 즉석 소묘에서는 무드와 표정을 잡아낼 줄 아는 훌륭한 작가였다고 회고했었다. 배리 메이어 워너브라더스 회장 겸 CEO는 “석기시대부터 우주시대에 이르기까지, 또 황금시간대에서 토요일 아침시간대까지, (작품) 배급 시대부터 케이블 시대까지 바버라가
임상수 감독은 ‘오래된 정원’이 ‘그때 그 사람들’(1970년대), ‘바람난 가족’(1990년대)과 궤를 같이 하는 영화라 했다. 황석영 원작의 이 영화를 통해 1980년대를 관통하겠다는 뜻이었다. ‘바람난 가족’과는 황정민의 배역 이름이었던 영작이라는 인물을 ‘오래된 정원’에도 등장시키면서 연결고리를 찾는다. 사랑하는 것조차 죄처럼 느껴졌던 1980년대를 배경으로 아픈 시대에서 피어난 가슴 아픈 사랑을 그린 소설 ‘오래된 정원’은 임상수 감독의 특별한 시선을 충분히 감지할 수 있는 영화로 재탄생했다. 임 감독 특유의 냉소와 함께 결국 세상을 바꾸고 세상을 지키는 힘은 민초들이라는 그의 시각을 엿볼 수 있다. 시대가 아파 사랑조차 아팠던 소설의 주요 흐름과 달리 영화는 한윤희라는 평범한 인물이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어떤 삶을 살게 됐는지 숨가쁘게 보여준다. 빠른 장면 전환은 관객으로 하여금 한군데만 몰입할 수 없게 만들지만 정신없이 휘몰아쳤던 시대를 감지하게 한다. 17년의 세월을 과거와 현재의 쉼없는 교차로 보여주면서 임 감독은 1980년대 그들에겐 미래, 즉 현재에 대해 비판을 가한다. 문어체식 표현으로 학습을 하는 운동권의 모습, 5ㆍ18 광주민주항쟁
송년회 시즌이면 난무하던 술자리가 줄어들고 공연장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 각 공연장들은 이 시즌을 노려 대형 공연을 마련하고 관객들의 발걸음을 재촉한다. 클래식 연주회부터 합창, 뮤지컬, 연극 등 장르도 다양하다. 아직 송년 기념 공연을 결정하지 못했다면 국악과 함께하는 무대는 어떠한가. 대형가수의 콘서트와 대작 등에서 느낄 수 없던 국악 공연을 통해 편안함을 얻고 희망찬 새해를 계획해보자. 경기도국악당은 27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에서 국악과 재즈, 헤비메탈, 힙합이 어우러진 ‘06송년음악회’를 연다. 우리음악에 재즈부터 힙합까지 다양한 음악이 어우러져 남녀노소, 온 가족이 함께 하기에 안성맞춤 공연이다. 무대에는 경기도립국악단과 ‘슬기둥’, 색소포니스트 이정식, 재즈보컬리스트 웅산, 기타리스트 김도균, 세계 정상에 오른 비보이 ‘드리프터즈’들까지 화려한 출연진이 오른다. 1985년 창단한 ‘슬기둥’은 전통음악과 신음악, 예술과 대중의 경계를 자유로이 넘나들며 새로운 전통음악의 이미지를 선보이고 있는 중견 실내악 연주단체다. 국악계의 미래를 짊어질 신세대 연주자 8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신(新) 국악 운동의 선두주자로 전통
라틴어로 ‘사랑을 전하다’라는 뜻의 에반젤리(Evangeli). 장애어린이합창단과 장애청소년합주단 ‘에반젤리’의 창단이념이기도 하다. 2005년 1월15일 창단한 에반젤리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장애청소년들이 음악활동으로 재활을 꿈꾸는 모임이다. 김은나(30) 합창단지휘자가 2004년 겨울 현 한마음운동본부장 홍창진 신부 등 지인모임에서 장애어린이합창단 의견을 내면서 시작됐다. 종교계의 마당발로 알려진 홍 신부와 탤런트 손현주, 김유석, 기업인 박연우씨가 공동단장을 맡으며 2005년 1월15일 합창단을 창단했다. 신부가 공동단장이지만 천주교단체가 아니라 개신교와 불교인 등 여러 종교신자들이 뜻을 모았다. 국비나 도비를 전혀 받지않고 순전히 (사)마음은행의 130여 회원들과 일반인 후원금으로 꾸린다. 18명의 합창단원들은 그동안 안데르센탄생200주년기념(덴마크대사관저), 서울환경영화제(서울역사박물관), 오색콘서트(조계사) 등 크고 작은 초청음악회를 가졌다. “단원들이 모두 음악을 좋아하지만 아직까지는 편차가 있어요. 그래서 무대경험을 쌓는데 주력하고 있죠. 아이들이 어떤 때는 무대에 올라 얼어서 못하는 경우도 있어서요.” 남자 합창단원들의 변성기
물질이 갖고 있는 정신세계를 찾아나선 두 작가가 각자의 개성을 담은 작품을 함께 선보인다. 롯데백화점 안양점 롯데화랑에서 22일까지 계속되는 ‘물질의 기억’전이 그것이다. 김창수와 윤창원 작가가 한 주제를 다르게 풀어낸 한국화 40점을 전시한다. 김 작가는 인간의 신체, 특히 여성의 몸이 갖고 있는 과거와 미래의 모습을 ‘여인’연작으로 표현했다. “인간도 자연에 속한 물질의 하나다. 외면상으로 여성이 지닌 유연한 곡선과 시각적인 즐거움 및 성적인 환상의 관점에서 누드를 그리는 것이 아니다”며 “여체가 가진 조형성과 현대적인 색감, 배경에서 나오는 추상적인 이미지를 강조해 현대적인 조형성과 조화된 아름다운 누드를 그렸다”고 밝혔다. 원제가 ‘추함과 아름다움’인 ‘여인’은 임신여성의 아름다운 모습과 중후한 배경색깔이 대비된다. 윤 작가는 식물을 수묵채색화로 표현한 작품을 내놨다. “어린시절의 추억을 산과 들에서 본 풀과 꽃, 나뭇잎 등을 담았다”며 “커서 도시생활을 하며 어릴 적 꿈 꾼 것을 표현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몽리(夢裏)’는 그런 꿈을 표현한 작품으로 이상 혹은 꿈을 뜻하는 주묵의 붉은색 바탕에 어린시절 작가가 좋아하던 사람에게 보내는 쪽지가 있다.
과천한마당축제와 춘천마임축제가 2007 야외작품 공동 공모에서 열혈예술청년단(대표 윤서비)의 대안공간연극프로젝트 2 ‘오이디푸스의 열정(가제)’이 최종 선정됐다. ‘오이디푸스의 열정’은 새로운 대안 연극공간에 대한 탐험을 계속해온 열혈예술청년단의 새 작품으로 이미 잘 알려진 스토리를 강렬한 이미지로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특히 구조물이나 지형지물의 높이차를 이용한 수직적인 이동을 공간적인 컨셉으로 삼아 정점과 나락을 오고가는 오이디푸스왕의 스토리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총 20개 팀이 지원한 이번 공동공모 심사에서는 실내 공연의 단순한 공간변화만을 의도한 작품은 배제된 반면 야외 공간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야외와 거리에서의 새로운 소통방식을 창조해 내고자 하는 가능성 있는 단체를 선발했다. 선정된 작품은 2007년 춘천마임축제와 과천한마당축제 기간에 공연될 예정이며 총 이천만원의 제작비가 지원된다./과천=김진수기자 k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