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14일 오전부터 계획정전을 실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계획을 잠정 연기했다. 전력부족 소식을 접한 시민들이 앞장서 전기를 아껴 부족분을 메울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날 도쿄역에 있는 다이마루 백화점은 절전을 위해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1시에 개장해 3시간 앞당긴 오후 6시에 폐장했다. 미처 이 소식을 모르고 오전 10시부터 찾아간 사람들이 1시간여 백화점 앞에서 대기했으나 백화점 측에 항의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또 계획정전으로 운행이 중단된 구간이 생기는 바람에 출근길 혼잡이 예상됐으나 시민들은 질서를 지키면서 역무원의 지시에 따라 탑승했다. 쓰나미로 초토화된 도호쿠(東北) 해안 지역에서도 이런 시민의식은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미야기(宮城)현 기센누마(氣仙沼)시의 대피소에선 아직도 식품 공급이 원활치 않아 충분한 식사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재해본부 측에서 지급하는 식료품을 타려고 장시간 길게 줄을 서면서도 불평하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식품 부족으로 전체 인원의 3분의 1밖에 먹을거리를 지급받지 못했지만 서로 나눠 먹으며 배고픔을 견뎌냈다. 센다이(仙臺)시의 한 쇼핑센터 앞에는 수백 명이 생필품을 사기 위해 줄을 서 있
지방자치는 주민자치를 의미하며 주민자치(住民自治)란 주민이 일상생활에 밀착된 지방행정(地方行政)을 국가가 정부기관에 의지하지 않고, 지역 주민이 스스로 또는 그 대표자(代表者)를 통해 자기들의 의사와 책임하에 행하는 것을 말한다. 주민자치는 주민 한사람 한사람에게 자치능력이 있고 그 능력을 토대로 지방자치가 전개되는 것이다. 이점에서 지방자치는 한나라의 민주화가 달성되는 기초적 조건이며 정치발전의 관건이다. 무엇보다도 지방자치는 지역정책의 우선순위를 지역사회에 사는 주민대표들이 민주주의의 원리인 ‘행위의 자기 결정성’과 ‘행위의 자기 책임성’에 따라 주민의 여론과 참여를 통해 자주적으로 결정하고 그 지역의 다양한 현실적 이익을 대변한다. 물론 정치발전의 개념은 복잡하고 모호하지만 사회복지향상, 주민참여의 확대, 정부의 문제해결 능력 강화, 민주주의 원리의 실현 등을 정치발전의 기본요소로 지방자치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지방자치의 실적 성숙 정도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주권재민(主權在民) 사상의 표현이라 볼 수 있는 시민의 자율적인 정치참여는 민주정치(民主政治)의 기본적 요소로써 정치발전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주민참여를 바탕으로 하는 지
어른들이 라면 자주 먹지말라고 그러지만 추운 날 바람 불고 솔솔 눈 오는 날 한번만 먹어보자. 야무지게 스프 뜯고 면발 넣어 양 180마리만 세면 따뜻한 연기가 내 안경을 채우고 부엌도 채운다. 김치 얹어 따뜻한 정 한입 계란 얹어 편안한 정 한입 남은 국물 밥에 둘둘 말아 먹으면 꺼진 배 꽉 채운다. 그리고 어른들에게 한입 드려 먹지 말라는 말 막는다. 시인소개: 1998년 12월 5일 경기 안성 출생.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시를 쓰기 시작해서 6학년 때까지 써 온 것 모아 시집. <라스트 유치>라는 조 군 시집(종려나무刊) 속 수록
‘연합(聯合)’과 ‘야합(野合)’의 공통점은 공동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개인이나 단체가 하나의 조직체를 이루는 것이고, 차이점이라면 ‘연합’은 ‘일정한 범주 안에서의 공동의 목적 달성’이므로 질서정연하고 논리적이고 이성적이며 합리적인 특성을 바탕으로 한다. 반면 ‘야합’은 ‘좋지 못한 목적으로 어울림’이므로 무질서하고 논리 비약적이며 감정적이고 즉흥적 비합리성을 특성으로 하고 있다. 2011년도 벽두에 문화예술단체에서는 임원을 선출하는 사례가 많았다. 인간 사회에서 합종연횡은 자연스럽다. 그 중에서도 선거는 다수결의 원리로 집약되며 그에 따라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민주적인 절차 과정으로 핵심이다. 이런 선거 수단을 통하여 정치적 경제적 이익을 도모한다. 대체로 표면적으로는 명분에 합당한 연합을 지향한다. 매우 이성적이고 합목적이며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한다. 그러나 내면을 정밀하게 검열할 필요가 있다. 좋지 못한 목적으로 야합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연합’이냐 ‘야합’이냐 할 때 객관적으로 편차가 없는 도덕성을 기준으로 삼으면 무난할 것이다. ‘연합’은 질서정연하게 이익의 공통분모를 찾아야 하고 도덕적으로 흠결이 덜하며 일반적으로 조직체가 건전하게 존립할 ‘
먼저 이번 대지진에 이은 쓰나미로 희생된 일본인들의 명복을 빌며 하루빨리 슬픔과 재난을 극복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아울러 원전 방사능 누출사고가 하루빨리 수습돼 더 끔찍한 피해가 일어나지 않기를 거듭 소망한다. 이번 일본 동북지방에서 발생한 지진과 쓰나미를 보면서 자연 앞에서 인간은 얼마나 미약한 존재인지를 알게 됐고 또한 평소 방재의 중요함을 깨닫게 됐다. 특히 일본인들이 그 지옥 같은 재난의 현장에서 질서를 지키고 음식을 양보하며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 노력하는 것을 보면서 소름 돋는 감동까지도 느꼈다. 그 와중에도 남을 배려하는 일본인들의 국민성을 보면서, ‘만약 우리나라에 이런 일이 발생했더라면 우리나라 국민들은 어땠을까’하는 쓸데없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국민성의 문제는 두 번째라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에 내진 설계가 적용된 건축물이 드물다는 것이다. 따라서 조금 강도가 높은 지진이 발생하면 대다수의 건축물들이 붕괴되어 엄청난 인명 피해가 예상된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건축물 가운데 내진 설계가 된 건축물이 16% 밖에 안 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전체 건축물 680만여동 중 내진설계 대상인 높이 3층
중소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대기업은 감히 넘지 못할 산이다. 정부의 방침이 정해지면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위하는 것처럼 비춰지기도 하지만 실제로 혜택을 봤다는 중소기업은 그리 많지 않은게 현실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때아닌 관계 설정 진통을 심하게 겪고 있다.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의 ‘초과이익공유제’ 추진 방침 때문이다. 재계의 리더격인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이 최근 강도 높게 이익공유제를 비판하고, 논란의 불씨를 만든 정 위원장이 다시 이를 반박하면서 도입 공방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초과이익공유제는 대기업이 이익을 당초 예상보다 많이 냈을 때 협력업체와 초과 이익을 나눠 갔자는 것이다. 언뜻보면 이익을 내는데 협력 했으므로 이익의 일부를 나눠 갖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익공유’라는 단어가 사회주의적 냄새를 강하게 피우는데다 시장논리주의자인 정 위원장의 종전 태도와도 상반되는 것이어서 순수성 측면에서 일부 오해까지 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파장이 쉽게 가라앉을 것 같지가 않다. 접점을 기대할 수 없을 정도로 극단적인 주장만이 난무하는 이런 논란을 보고 있는 국민들은 매우 혼란스럽다. 무엇이 옳은 지 그른 지를 가늠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서로의 주장
새 학년을 맞고 두 주일이 지났다. 올해 입학한 새내기들은 친구도 낯설고 주변도 익히지 못했다. 재학생들도 새 학급에서 새로운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났다. 첫 만남은 언제나 그렇듯이 기대와 설렘도 있지만 왠지 불안감도 있다. 학부모들은 자녀를 보내놓고 내 아이가 열심히 해 줄지 걱정이 앞선다. 이렇듯 3월은 학교에 있어서 기대와 설렘 속에 맞는 달이다. 학교에서 만나는 학생들은 생김이 다르듯이 성격이나 취미도 다르다. 모두 자기만의 개성과 소질을 갖고 있다. 이 것을 찾아 길러주는 일이 중요하다. 서로 다른 사람이 모여 사회를 이루는데 그 다른 능력으로 남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집에 작은 화단이 있다. 몇 가지 나무와 꽃들이 있지만 종류별로 다르다. 물을 주면 맞는 소리가 사뭇 다르다. 팔손이는 잎이 넓어 많은 물을 주어도 다 밖으로 흘려버리고, 잎이 없는 부겐베리아는 줄기 사이로 잘도 받아먹는다. 시크라멘은 환한 꽃으로 물을 받아 더 빛난다. 군자란은 의젓하게 받고 동양란들도 덤덤히 물세례를 받는다. 평소 당당하고 의젓해 보이던 관음죽은 호들갑을 떨며 요란스레 물을 받는다. 잎이 강해서 요란하고 주관이 뚜렷해 보인다. 이렇게 다른 화초들을 보면서 우리 학
지난 일요일, 봄비가 제법 굵게 떨어지는 이른 아침. 서울 홍익대학교 홍문관 앞에서 한참을 바라봤다. 이날은 공인 회계사 시험을 치는 날이었는데 이곳 홍대도 몇몇 시험 장소 중 한 곳. 두툼한 책을 끼고, 혹은 책가방을 둘러멘 젊은이들이 연이어 들어서고 있었다. 퀭한 눈에 샌드위치를 손에 들기도 하고 도시락 가방을 든, 트레이닝복 차림의 수험생들. 그들은 마치 완전군장을 하고 50Km 행군을 막 끝내려는 지친 군인들처럼 고지를 눈앞에 두고 필사적으로 돌진해 들어오듯 그야말로 전투적인 자세다. “이 시험만 붙으면 만사가 오케이라 카는데....,‘ 컴퓨터 사인펜을 팔고 있는 노인의 억센 사투리가 빗속에서 웅웅거리고…. 딸아이의 두꺼운 상법신강(商法新講)책을 옆구리에 끼고 따라오던 아버지의 그 딸을 향한 애절한 눈을 보는 순간 가슴이 뭉클해졌다. 오늘 우리 젊은이들의 현실이요 부모님들의 초상같았다. 연속되는 시험. 시험. 시험…, 편리한 줄 세우기에서 시작되는 고입, 대입, 입사의 과정 중에 보게 되는 스펙쌓기의 연속인 시험. 그만하면 굳은살이 박힐만도 할 텐데 늘 바라보기만 해도 위축이 되고 긴장이 된다는 건 결코 시험은 놀이가 아니라는 증거가 아닐까. 시험에서
눈이 유난히도 많이 내리고 혹독한 추위가 엄습했던 겨울이 서서히 녹아나고 봄 기운이 완연해지는 시기와 더불어 만남이 활기차게 이뤄지는 계절이 왔다. 새로운 학교, 새로운 직장, 새로운 인연을 통해 헤어짐과 만남이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이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으로 대인관계가 중요해지는 21세기에 우리는 다른 이들과 더불어 함께 살아가고 있다. 홀로 독불장군으로 살아가는 시대가 아니라 나와 너, 나와 대중, 나와 사회가 함께 어우러지는 시대가 초래된 것이다. 그러고 보면 우리는 늘 나 아닌 다른 이들과 만나고 헤어지며 하루를 시작하고 또한 하루를 마무리 한다. 만남을 통해 상대방의 첫 이미지를 읽는데 보통 6초의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시각적, 청각적, 후각적, 촉각적인 요소로 짧은 순간에 이미지가 종합적으로 결정되어 머릿속에 각인된다. 시간이야 중요하진 않겠지만 그 짧은 시간에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개인의 이미지가 각인되고, 결정된다. 순간적인 이미지가 좋게 인지되면 인연이 되어 만남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고, 그 반대이면 인간관계의 형성은 어렵게 되는 것이다. 첫 인상이 중요한 것은 상대의 기억 속에 각인된 이미지를 통해 타인에게 자신이 개방되는 최초의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