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원숭이 한 마리가 강가를 지나가다가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모습을 보고 원숭이는 물고기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거라 생각하고 물고기를 살려야겠다는 정의감으로 물속으로 뛰어들어 물고기를 모래사장으로 집어 던졌다. 그리고 강가로 나와 보니, 물고기들이 다 죽어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원숭이는 “내가 조금 일찍 와서 물고기들을 구했으면 좋았을 것을 늦게 와서 이렇게 죽었구나!” 하고 생각했다. 물고기를 위한다고 한 원숭이의 행동! 오히려 물고기를 죽게 만든 우스갯소리 같은 이야기로 이 글을 보면서 나는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우리의 사고방식이 아닌가 생각해 보게 됐다. 우리나라를 포함, 140여개국이 2차 대전 이후 제국주의의 식민지 지배를 받다가 독립한 가운데 경제와 민주주의를 동시에 비약적으로 발전시킨 나라는 오직 우리나라뿐이다. 그러나 급속한 발전으로 인한 부작용도 많았다. 대표적인 사례가 학교폭력과 청소년들의 문제로 단순히 학생 간 다툼이 아닌 점점 다양화·저령화 되고, 최근에는 학생들의 싸움이 아닌 조직폭력배들과 연결돼 조직적이고 체계화 되어 가고 있다. 이런 문제가 생기게 된 이유가 뭘까? 원숭이와 같은 부모
최근 조찬 모임에서 만난 한 중소기업인의 하소연을 잊을 수가 없다. 대기업과 거래하고 있는 이 업체 사장은 물가상승에 따른 납품단가 반영은 고사하고 경기가 어렵다는 이유로 연 3회, 평균 7%의 단가인하 압력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지난 4월과 6월 임시국회에서 경제민주화 관련 입법이 통과됐을 때 중소기업인들은 “이제는 제대로 기업을 멋지게 경영할 수 있겠구나” 하면서 기뻐했다. 중소기업계가 그동안 줄곧 주장해왔던 협동조합에 납품단가 조정협의권 부여,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 일감몰아주기 금지, 사업조정제도 실효성 강화 등 관련법들이 차례로 만들어져 공정경쟁을 통한 건강한 기업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제민주화 추진은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취임하고 2007년부터 당시 중소기업계에 만연했던 ‘납품단가 후려치기’ 관행을 바로잡자는 운동에서 비롯됐다. 이후 기술탈취, 대기업의 무분별한 사업영역 침해 등을 ‘경제 3불’(거래의 불공정, 시장의 불균형, 제도의 불합리화)로 대표되는 중소기업계의 고질문제로 확대해 청와대, 국회, 정부 등에 적극 제기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故 윤동주 시인의 ‘서시’ 초문이다. 몇십년 전에 쓰인 시구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감탄사가 절로 나오면서도 동시에 많은 함축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청렴이라고 함은 사전적 의미로는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이라는 것이지만, 사실 이 정도 문구로 청렴에 관하여 논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흔히들 ‘사랑이 무엇이냐’라고 물어본다. 이에 대한 대답도 제각각이다. 남성과 여성의 결합이라는 대답도 있고, 결혼이 사랑이라는 대답 등 많은 답변이 있지만 아무도 모범답안을 내놓지 못한다. 청렴 역시 이와 마찬가지다. 그 누구도 정의할 수 없고, 표현할 수 없다. 마치 마음의 정표와도 같은 것이다. 청렴은 근래에 등장한 신조어 같은 것이 아니다. 그 근원에 대해서는 알 길이 없지만, 관직이라는 것이 등장, 국가라는 관념이 잡히고 체계화되면서 그와 비슷한 시기에 생겨난 개념으로 유추할 뿐이다. 즉, 청렴이라 함은 관직이라는 것과 떼놓으려야 떼놓을 수 없는 관계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관련된 일화
한 나라 또는 한 시대에 위대한 업적을 남긴 뛰어난 인물을 흔히 영웅(英雄)이라 부른다. 영웅은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아야 하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공적이 있어야 한다. 공적이라 함은 주로 한 나라 또는 지구촌을 위한 헌신이어야 한다. 한국에서 여론조사를 통하여 영웅을 뽑으면 이순신 장군, 세종대왕, 김구 선생 등이 거론된다. 한국뿐만 아니라 한국을 아는 외국인으로 여기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업적이 출중하기에 그렇다. 중국의 영화감독 장이머우(張藝謀)의 <영웅>이라는 영화가 있다. 주인공은 진시황제다. 그는 550년의 춘추전국시대를 마감하고 통일한 공적으로 중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로 추앙받는다. 중국에서는 가히 영웅이라 말함에 손색이 없다. 일본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은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이다. 그런데 이들은 한국에서 가장 기분 나쁜 두 명의 일본인으로 기억된다. 이들은 일본에서는 영웅일지 모르나 한국 또는 지구촌에서는 영웅일 수 없기에 진정한 영웅이 아니다. 남에게 해악을 끼친 패륜아이기 때문이다. 지난 5월 5일,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저녁 8시 메인 뉴스를 통해 “불
“온 나라가 이석기 의원 사건으로 떠들썩하다. 참 웃긴 건 왜 하필 지금인가 하는 것이다. 국정원 부정선거 개입으로 국정조사가 진행됐고, 9월 정기국회를 통해 국정원 개혁이 예고되어 있는 상황에서 ‘내란죄’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것은 왠지 의도적이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어느 대학교수가 지방 모 일간지에 기고한 서두의 내용이다. 극히 일부지만 어느 지식인들은 상식선을 넘어서는 이론(異論)을 펼쳐야 유식하게 보인다는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민주사회에서는 다양한 논점과 논쟁이 필요하다. 하지만 순수한 언론기고를 내란 혐의자들이 국가전복 모의를 희석시키는 수단으로 악용한다면 어찌되겠는가. 평소 안보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졌던 필자가 국정원의 경기동부연합 지하조직 ‘RO(Revolutionary Organization)’ 수사에 대해 지극히 상식적인 선에서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첫째, 국정원의 수사 발표 시기에 대한 논란이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지난 5월 통진당 회합 중 이석기 등의 내란 모의 발언이다. 통진당의 회합내용을 입수하여 충분한 내사를 거쳐 8월 말 수사로 전환했다는…
지난달 28일 서울 잠실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렸던 2013 동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 한·일전에서 한국축구대표팀 서포터즈 붉은악마가 일본 보수 우익세력에게 일침을 가했다. 위안부 문제와 독도영유권에 대한 주장 등으로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은 행위들 때문이다. 스스로 고립무원의 길을 걸으며 동북아의 외톨이로 전락한 일본이 과거사를 청산하지 않고 극우 성향을 보이고 있지만 우리는 일본에게 배워야할 점이 있다. 바로 일본시민의 기초질서를 준수하는 생활습관이다. 일본의 일반적인 가정에서는 자녀에게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상대를 ‘배려’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교육한다고 한다. 그것은 일본인의 입버릇인 “죄송합니다”라는 말이 그것을 대변해 준다.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죄송합니다”라는 표현은 기초질서를 준수하는 생활습관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모습은 2011년 발생한 일본 대지진 참사 때 확인할 수 있었다. 아비규환이 된 상황에서 개인 당 생수 구입을 제한한 식료품 가게에서 질서정연하게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던 모습에서 어떠한 경우에도 기초질서를 준수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기초질서 준
장마와 더위로 몸살을 앓았던 이번 여름도 그 절정을 지나고 시나브로 가을이 오고 있다. 오랜만의 5일 휴일인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보름 남짓 남아 고향땅을 밟을 준비에 기쁨과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지만 고향에 가기 전, 그리고 등산 등 야외활동 시 유의해야 할 사항이 하나 있다.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벌들의 활동이 활발해져, 학교와 주택가 등 장소를 불문하고 시민들이 ‘말벌’의 위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는 장마기간 움츠렸던 말벌이 최근 무더위에 왕성하게 번식 활동을 시작하면서 벌집이 순식간에 불어난 것도 있지만, 특히 지구온난화로 벌 발육 속도가 빨라지고 개체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군포소방서의 지난해 벌집제거 구조 활동을 살펴보면 8월에서 9월 동안 366건으로 하루 평균 6건에 달했으며, 이는 2011년(179건) 대비 104% 증가하였고, 올 여름도 벌 관련 신고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장소 또한 농촌과 도심을 구분하지 않고 발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말벌은 공격성과 독성이 강해 특히 한 번에 쏘는 독의 양이 일반 벌의 무려 15배에 달하는데다 계속해서 침을 쏠 수 있어 공격을 받으면 자칫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
제갈공명과 견주는 또 한 명의 책사가 있다. 바로 봉추라 불리는 방통이다. 방통은 적벽대전 중 중용되어 전황에 큰 획을 긋는데, 적벽대전은 역사상 가장 치열하고 규모가 컸던 전투였다. 백만 대군의 위용을 내세워 무섭게 남하하던 조조의 군대를 대파하고 삼국정립의 기틀이 된 전투이기도 하다. 유비와 오의 동맹군이 적벽대전에서 큰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건, 바로 방통의 ‘연환계’ 때문이었다. 방통은 조조의 첩자 ‘장간’을 역이용하여 조조의 진영으로 초대된다. 평소 인재를 후하게 대접했던 조조는 방통을 반기며 조조군 진영에 대한 의견을 듣는다. 방통은 북방 지역의 병사들인 조조의 병사들이 뱃멀미가 심해 제대로 싸울 수 없으니 쇠사슬로 배를 연결해 배가 흔들리는 걸 방지하는 ‘연환계’를 제안하고, 조조는 연환계를 받아들여 수군 군선들을 모두 연결한다. 유비와 오의 동맹군은 이를 이용해 화계로 조조의 군선을 한 번에 불태워 조조군 을 대파한다. 가정폭력, 성폭력, 학교폭력 4대악을 이루는 여러 종류의 폭력들을 나누는 기준은 무엇인가? 많은 폭력 사건들이 명확하게 나누어지기보다는 복합적인 경우가 많다. 피
280t! 하루 평균 평택시에서 배출되는 쓰레기의 양이다. 1t 트럭 280대가 쌓여있는 것을 상상해보라. 실로 어마어마한 양이다. 이를 처리하기 위한 비용만 하루 수천만원이 들어가니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쓰레기가 제대로 배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시민의식의 부재로 인한 배출시간 미준수, 종량제 봉투 미사용, 분리배출 미이행 등의 무단투기 행위가 그 원인이다. 대낮 도시 곳곳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쓰레기로 인한 악취와 더러워진 주변미관 때문에 참을 수 없다는 민원전화가 빗발친다. 생활쓰레기를 제대로 배출하는 것이야말로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의 기본이며, 자원재활용률을 높임으로써 매년 증가하는 생활쓰레기 처리비용을 절감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따라서 필자는 이 지면을 통해 모두가 잘 알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쓰레기 배출규정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자 한다. 첫째, 배출시간 및 배출장소를 지켜야 한다. 평택시가 정한 배출시간은 평일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이며 정해진 장소에 배출해야 한다. 주말에는 쓰레기를 수거하지 않으므로 토요일부터 일요일 저녁 8시까지는 배출하면 안 된다. 그런데 일부에서 배출시간을 지키지 않고 정해진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전 세계에 퍼지는 시간은 5초다. 70억명이 넘는 세계 인구 중 90%가 이동전화를 사용하고, 트위터는 한 달 이용자 2억명을 넘었다. 페이스북은 11억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SNS 생태계의 65.08%를 장악하고 있다. 사이버 세상은 SNS의 급속한 발전과 그에 따른 다양한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SNS 특성은 인터넷상 인간관계의 상호작용이 핵심으로 참여·공개·대화·커뮤니티 연결의 복합체로 정보를 생산·공유하고 확산한다. SNS 순기능, 역기능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2012년 11월에는 전화 받으면 25만원이 차감된다는 거짓 트윗이 돌았다. 같은 해 9월에는 경기 김포 촬영진 사칭 인신매매 ‘런닝맨’ 루머에 이어 올해 6월 20일에는 택시기사가 수면제로 승객을 기절시킨 뒤 콩팥을 적출 당했다는 글이 카카오톡으로 전파됐다. 경찰에 신고조차 접수되지 않는 근거 없는 괴담으로 인해 국민들이 필요 이상의 공포에 노출돼 실제로 괴담에 겁먹은 승객이 달리던 택시에서 뛰어내려 팔이 부러지는 사건도 발생했다. 지난 6월 20일 페이스북에 실린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