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가 사상 최악의 대지진으로 흔들거리고 있다. 도로와 철도, 항만 등 기간시설과 주택 수만 채가 파괴됐고, 도요타 등 일본의 3대 완성차업체는 납품업체와 수송망 피해에 따라 일본내 생산을 일단 중단했다. 소니와 도시바 등 북동부 소재 전자업체도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일본은 원전 등의 가동 중단으로 전력이 부족해지면서 수도권을 포함한 동일본 지역에서 제한 송전에 나섰다고 한다. 금융시장에서도 불안감을 읽을 수 있다. 일본 증시는 동북지역의 대지진 당일인 지난 11일 급락세에 이어 14일에도 개장하자 마자 5% 이상 폭락했다. 대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물론 경제적 후폭풍도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 3위 경제대국인 일본의 위기는 글로벌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물론 한국경제도 예외는 아니다. 일본의 대지진이 유럽의 재정위기와 중동.북아프리카 소요사태에 이어 세계경제에 또 다른 악재로 등장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일본 대지진으로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이 1%가량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산업계의 피해는 최소 100억 달러, 최대 1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와 제2원자력발소의 방사능
오늘을 사는 한국인은 과거보다 행복할까. 세계 각국의 행복지수를 조사한 ‘세계인 가치관 조사’ 2007년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의 행복지수는 평균 63.22점으로 집계됐다. 세계 평균 행복지수는 64.06이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은 71.25이다. 그리고 2010년 조사에 의하면 한국인은 2년 전에 비해 더 불행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인의 행복지수는 97개국 중 58위이다. 날로 높아지는 자살률이 한국인은 행복하지 않다는 증거이다. 한국인은 매일 35명 꼴, 40분마다 1명씩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 짧은 시간 동안 세계가 놀랄만한 양적·질적 성장을 이룩한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다지도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고 있다니 놀랍다. 행복이 물질 따라 오는 것은 아니지만 과거 제대로 먹지도 못하던 시절에 비하면 우리들은 분명 나은 생활을 하고 있는데도 행복하지 못하단 것은 인간이기 때문이다. 불행하다고 느끼는 한국인이 많고 이것이 점차 증가한다는 것은 한국사회의 위기가 아닐 수 없다. 행복하게 살고 싶은 것은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이들의 소망이다. 그럼 행복은 어디서 오는 걸까? 미국 버지니아 대학의 심리학과 교수인 조너선 하이트는 “인간의
눈이 유난히도 많이 내리고 혹독한 추위가 엄습했던 겨울이 서서히 녹아나고 봄 기운이 완연해지는 시기와 더불어 만남이 활기차게 이뤄지는 계절이 왔다. 새로운 학교, 새로운 직장, 새로운 인연을 통해 헤어짐과 만남이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이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으로 대인관계가 중요해지는 21세기에 우리는 다른 이들과 더불어 함께 살아가고 있다. 홀로 독불장군으로 살아가는 시대가 아니라 나와 너, 나와 대중, 나와 사회가 함께 어우러지는 시대가 초래된 것이다. 그러고 보면 우리는 늘 나 아닌 다른 이들과 만나고 헤어지며 하루를 시작하고 또한 하루를 마무리 한다. 만남을 통해 상대방의 첫 이미지를 읽는데 보통 6초의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시각적, 청각적, 후각적, 촉각적인 요소로 짧은 순간에 이미지가 종합적으로 결정되어 머릿속에 각인된다. 시간이야 중요하진 않겠지만 그 짧은 시간에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개인의 이미지가 각인되고, 결정된다. 순간적인 이미지가 좋게 인지되면 인연이 되어 만남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고, 그 반대이면 인간관계의 형성은 어렵게 되는 것이다. 첫 인상이 중요한 것은 상대의 기억 속에 각인된 이미지를 통해 타인에게 자신이 개방되는 최초의 단
80년대에 큰 인기를 끌었던 아동 드라마 ‘호랑이 선생님’을 기억하시는지. 1981년부터 1987년까지 7년 동안 MBC에서 방영된 호랑이 선생님은 우리나라 최초의 학교드라마 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지난 83년 군에서 제대해 TV를 통해 처음 호랑이 선생님을 접한 필자는 당시 호랑이 선생님으로 등장하는 건장한 체구의 연기자 조경환씨의 기억이 생생하다. 다소 굳은 표정으로 학생명부와 회초리를 꼭 챙겨 들고 교실에 나타나 학생들 이름을 부르던 선생님은 우리들의 전형적인 선생님이었다. 학생들이 잘못하면 강하게 꾸짖고 잘할 때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우리의 선생님이다. 교사의 권위와 준엄함이 균형있게 배어나오면서도 때로는 선생님의 자상함에 참 느낌이 좋았던 드라마였다. 지난해 11월 첫 방송 30주년을 맞아 ‘호랑이 선생님’으로 열연했던 연기자 조경환과 아역배우였던 제자들이 함께 동창회를 열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근 30년 만에 드라마 속의 주인공이기는 하지만 오랜만에 만나 사제지간의 정을 나누었다고 하니 얼마나 뜻깊은 시간이었겠는가. 지금의 교단은 어떤가. 호랑이 선생님은 커녕 남자선생님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하니 걱정이 아닐 수 없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자가 운전자라면 한 번쯤 응급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자신의 차량 뒤에 바짝 붙는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하루에도 수십 번 화재나 구조·구급출동을 하는 우리에게는 긴급 상황에서 초기대응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5분 이내 현장 도착’이라는 목표가 있다. 어느 해 겨울 새벽, 주택화재로 긴급 출동했다. 화재발생 장소 부근에 도착했을 때 소방차가 코너 길에 주차된 승용차 때문에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었다. 사이렌 볼룸을 높여 차주에게 알렸지만 허사였다. 몇 분여 애타는 시간이 흐른 뒤 더 이사 지체할 수 없어 유리창을 깨고 차를 밀어내고 화재현장에 도착했다. 하지만 불길은 이미 확대돼 옆집으로 번져 가고 있었다. 화재는 발화 후 서서히 진행되다가 열이 일정 시간 축적되면 갑자기 화염이 실내 전체에 폭발적으로 확대되는 ‘플래시 오버 현상’이 발생해 피해가 급증하고 진화하는데 애를 먹게 된다. 특히 주택 밀집지역은 이면도로 주변 불법 주차상황이 심각하고, 복잡하게 얽힌 전선 등 장애요인이 많아 소방차량 진입이 곤란하다.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소방도로를 개설해도 주민들의 일상적인 양면 주차로 출동로를 막고 있다. 더욱이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는 조경시설로 진입도로가
대부분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은 일에 커다란 의미(意味)를 부여 할 때도 있다. 그리고 감격하거나 노여워 할 때가 있다. 백화점 입구에서 교통정리를 하는 늘씬하고 예쁜 처녀들을 볼 때 마다 흐뭇하고, 대견스럽고, 안쓰럽다. 하루 여덟 시간에 월급 백만 원 남짓, 그네들이 근무하는 장소는 호화판(豪華版) 매장과는 달리 겨울은 매우 춥고, 여름은 매우 더운 곳이다. 입 꼬리에 쥐가 날 정도로 상큼하게 웃어야 하는 대가가 명품(名品) 스카프 한 장에도 못 미친다. 그네들 이라고 돈에 욕심이 없을까. 그네들 이라고 손쉽게 돈을 버는 방법을 모를까? 거리에 나부끼는 전단지-월 몇 백만 원 보장(保障)-이런 전단지를 보지 못했을까? 관심이 없었을까? 쉽게 많은 돈을 벌지 않으려는 것 하나만으로 숭고(崇高) 하다. 청춘은 순수하기 때문에 대접받고 모두들 부러워한다. 안쓰러운 것은 과연 그 달콤한 유혹에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그러나 힘들고 짜증나는 고된 일마저 일자리가 있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란다. 그네들도 모두 캠퍼스의 추억을 한 움큼 갖고 있다. 3월의 대학은 가장 활기찬 곳이다. 고등학교 3년간의 살벌한 경쟁을 거치고 겨우 찾은 자유를 맛보는 시절이다. 그러나 요
인터넷을 검색하다 ‘정치인과 개의 공통점’을 쓴 글을 봤다. ▲ 밥만 주면 아무나 주인이다. ▲ 주인도 못 알아보고 덤빌 때가 있다. ▲ 한 번 미치면 약도 없다. ▲ 자기 밥그릇만 챙긴다. 남과 나눠먹을 줄을 전혀 모른다. ▲ 순종보다는 잡종이 많다. ▲ 어떻게 말해도 다 개소리다…. 그럴 듯한 유머에 웃음이 났다. 아직도 정치는 몇몇 정치인이 하는 것이고 정치는 지저분하고 더럽고 부패한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정치를 개와 비교 될 만큼 한심한 정치인이 하는 것과 동일시 해 나와는 상관없는 것으로 만드는 순간 정치는 주인을 몰라보는 개와 같아 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나는 모든 사람들께 ‘그럼에도… 정치가 희망이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얼마 전 우리 모두를 공포에 떨게 만든 구제역 파동, 전세대란, 끝을 모르는 고유가, 고물가 등 당면한 사회·경제적 현안들은 우리의 일상을 숨 막히고 피폐하게 만든다. 나라 밖으로는 뉴질랜드와 일본 열도를 강타한 지진과 쓰나미등 자연재해로 인해 생존을 위협받는 등 너무 어렵고 힘든 일들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이런 문제들은 개인의
“사고가 터질때만 관심을 가져 주네요” 최근 우편물 배달 중 아파트 계단에서 숨진 채로 발견된 인천의 한 집배원 죽음과 관련 집배원의 처우 개선에 목소리가 높다. 비록 이 사건이 과로에 따른 실족사가 아닌 빚독촉에 시달린 동료에 의한 계획적인 살해로 밝혔졌지만, 수사 과정에서 집배원의 과중한 업무와 일상이 다시 한 번 주목됐다. 지난해 집배원의 일상을 동행취재 했었다. 이들은 새벽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일 하며 밥 먹을 시간은 물론 화장실 갈 시간 조차없이 하루종일 격무에 시달렸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는 비정규직을 포함해 1만8천600명의 집배원이 근무하며, 집배원 한명이 한달 평균 124시간 근무시간과 평균 1천300통 우편물 배달한다. 수원우체국의 경우, 110여명의 집배원이 하루 평균 12~14시간 근무하며, 1인당 하루평균 1천300여통, 바쁠 땐 2천여통 이상을 배달하며, 동수원우체국도 60여명의 집배원이 1인당 하루평균 1천300~2천여통을 배달하는 등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 이로 인한 과로는 배달 중 각종 교통사고로 이어져 경인지역만 매년 10명 이상 중경상을 입는다. 이들의 급여는 정규직이 하루 6시간 이상 초과근무를 해도…
서울 종로구 내자동에서 통의동을 지나 통인동 창성동 사이를 거쳐, 자하문 세검정으로 넘어가는 도로 이름이 ‘추사로(秋史路)’다. 지하철3호선 경복궁역에서 추사로를 따라가다 보면 차도 옆으로 작은 표석(標石)이 눈에 띈다. 1987년 서울시가 세운 이 표석엔 ‘골목 안 약 50m 지점 백송이 있는 창의궁 터는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1786~1856) 선생이 태어난 집터’라고 돼있다. 백송은 바로 천연기념물 제4호인 통의동 백송(白松)이다. 백송은 충남 예산의 추사고택이 있는 용궁리(龍宮里)에도 있다. 추사가 24세 때 동지부사인 생부(金魯敬)를 따라 중국에 다녀오던 길에 가져와 고조부 김흥경(金興慶)의 묘 옆에 심었다고 전한다. 창의궁(彰義宮)은 영조가 왕이 되기 전에 살던 잠저(潛邸)다. 그리고 영조의 부마인 추사의 증조부 월성위(月城尉) 김한신(金漢藎)에게 줬다. 그곳이 추사의 서울 집으로 백부인 김노영(金魯永)에게 입양돼 월성위가의 가계를 잇게 된다. 지금의 추사고택이 있는 충남 예산군 용궁리는 영조가 월성위가에 내린 별사전(別賜田)이다. 이곳에 충청도 53개 고을(郡縣)에서 한 칸씩을 부담해 53칸의 집을 지었다. 통의동 표석대로라면 추사의 탄생지는